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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료·간병 통합 체계
강진군의 요양병원들은 군(郡) 단위에서는 보기 드물게 200병상 안팎의 중대형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일반‧상급 입원실이 구분돼 있고 24시간 당직 체계로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야간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내과·재활의학과 진료에 더해 한방과를 함께 운영하는 양‧한방 협진 모델을 적용해 고혈압·뇌졸중·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근·골격계 통증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병원 내 영상의학·임상검사실, 집중치료실까지 갖춰 외부 대형병원을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고, 공동간병 시스템을 통해 보호자의 24시간 상주 부담도 덜어 준다. 전문 영양사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며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 재활·치유 프로그램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활센터에서는 전통적인 물리·작업 치료뿐 아니라 연하(삼킴) 재활, 전기 자극, 언어·인지 치료를 단계별로 제공한다. 더불어 음악·미술 활동, 원예치료, 실내 텃밭 가꾸기 등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을 병행해 신체 기능 회복과 정서 안정을 동시에 도모한다. 식물 가꾸기 활동은 손·눈 협응과 기억력을 자극해 뇌졸중 후유증이나 초기 치매 환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농촌 어르신 복지 실천 사업과 연계돼 지역 주민도 함께 참여한다.
3. 농촌 자연 환경 활용
남해안과 월출산 사이에 자리한 강진은 바닷바람과 녹차·대숲으로 대표되는 청정 공기가 매력이다. 대부분의 병원이 전원 지역 단독 건물로 지어져 병실 창밖으로 논밭과 구릉이 펼쳐지고, 일부 병원은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를 갖춘다. 풍부한 자연 채광은 계절별 일조 리듬 유지에 도움을 주며, 봄·가을에는 인근 녹차밭이나 수국 군락지로 짧은 외부 재활 나들이도 실시된다. 이러한 환경은 도심형 요양병원에 비해 우울감과 야간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4. 치매 및 만성질환 특화 관리
강진군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초기 검진, 인지강화교실, 가족교실 ‘헤아림’ 등을 병원 안팎에서 이어간다. 치매 진단 후에는 맞춤형 사례관리,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조호 물품 대여를 원스톱으로 지원받아 보호자 부담을 경감한다. 고혈압·당뇨 환자는 매일 활력 징후를 원격 전송해 군 보건 네트워크와 공유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어 응급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한다.
5. 지역사회 연계와 접근성
강진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병원이 많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통원·면회객을 위한 무료 셔틀도 주 3회 운행된다. 지역 농협·자원봉사센터·문화원이 정기적으로 문화공연, 민요 교실, 이미용 봉사를 지원해 ‘병원 안 마을’ 분위기를 조성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3등급 이상을 받은 시설이 대부분이라 표준화된 의료 질을 확보했고, 의료진 1인당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환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아 개인별 돌봄 밀착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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